현대차 `미심쩍은 무료쿠폰`…車 팔자고 선팅까지 손대나
중소업자 "계열사 몰아주기ㆍ동반성장 역행" 반발
"최근에 선팅 고객을 찾아보기가 힘들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현대차에서 공짜로 `선팅 쿠폰`을 주더라고요. 그 쿠폰 사용처로 등록된 업체로만 몰려가는 거예요." 현대자동차가 선팅 쿠폰을 내세워 영업에 나서자 중소 사업자들이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현대자동차 전국 850여 개 판매대리점은 지난달부터 신차 구매 고객들에게 무료 선팅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문제는 이 쿠폰으로 부착할 수 있는 선팅 필름이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주문 제작해 납품받은 제품과 유명 수입회사 제품 등 두 종류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 물량을 받으려는 선팅 업자는 현대차와 사전 계약을 맺고 종전 대비 반값 이하로 공임을 맞춰야만 한다는 점도 논란 대상이다.
선팅 업자들은 "동반 성장과 상생을 하겠다는 대기업이 계열사 몰아주기를 통해 힘 없는 중소 자동차 용품업자들 주머니를 위협하고 있다"며 조직적으로 반발할 태세다.
현대차가 이처럼 `통큰 선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차량 정가판매제 도입과 맥을 같이한다. 이면 할인을 없애고 정규직 사원과 비정규직 딜러 간 무리한 할인 경쟁도 막을 요량으로 3월 초부터 정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곧 동참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신차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는 선팅 쿠폰.
그러나 소비자 유인책으로 쓸 인센티브가 없다는 불만이 판매 현장에서 제기되자 현대차는 본사 차원에서 차량 청소도구 세트와 선팅쿠폰 수백억 원어치를 판매점에 일괄 지급하는 등 판매 보조를 하게 된 것이다.
기존에 이렇다 할 선팅사업 실적이 없던 모비스는 이 기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 SKC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필름을 생산하고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수입 L사에도 대량으로 물건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전국 자동차용품 취급점 5000여 곳 중 선팅 시공을 하는 곳은 3000여 군데. 이 중 1030곳이 현대모비스 등록업체로 가입한 상태다.
미등록 업체는 소비자가 크게 줄어 불만이고, 막상 가입한 업체도 공임을 종전에 비해 절반밖에 못 받고 있다며 울상이다.
선팅업체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1000만원 상당 담보를 잡혀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증권을 받고 등록업체가 됐지만 현대 측에서는 쿠폰 1장당 5만원을 쳐주고 있다"며 "기존에 건당 시공비는 필름값을 포함해 1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L사 필름 기준으로 차량 뒷좌석과 후면에 필름을 붙이면 대당 필름값 2만8000원을 빼고 7만2000원이 남았는데 지금은 대당 2만3000원밖에 남지 않아 인건비도 안 나온다는 주장이다.
참다 못한 전국자동차썬팅협의회는 15일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선팅 무료쿠폰 지급행위를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현대차 무상쿠폰 지급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거래 행위"라며 "영세한 선팅업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역시 공짜라는 미명하에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발이 커지자 현대모비스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회사에서 10억~20억원 수익을 올리자고 선팅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며 "본사 차원에서 판매 촉진책으로 결정한 일이라 계열사 처지에선 달리 방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기존에 이렇다 할 선팅사업 실적이 없던 모비스는 이 기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 SKC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필름을 생산하고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수입 L사에도 대량으로 물건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전국 자동차용품 취급점 5000여 곳 중 선팅 시공을 하는 곳은 3000여 군데. 이 중 1030곳이 현대모비스 등록업체로 가입한 상태다.
미등록 업체는 소비자가 크게 줄어 불만이고, 막상 가입한 업체도 공임을 종전에 비해 절반밖에 못 받고 있다며 울상이다.
선팅업체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1000만원 상당 담보를 잡혀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증권을 받고 등록업체가 됐지만 현대 측에서는 쿠폰 1장당 5만원을 쳐주고 있다"며 "기존에 건당 시공비는 필름값을 포함해 1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L사 필름 기준으로 차량 뒷좌석과 후면에 필름을 붙이면 대당 필름값 2만8000원을 빼고 7만2000원이 남았는데 지금은 대당 2만3000원밖에 남지 않아 인건비도 안 나온다는 주장이다.
참다 못한 전국자동차썬팅협의회는 15일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선팅 무료쿠폰 지급행위를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현대차 무상쿠폰 지급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거래 행위"라며 "영세한 선팅업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역시 공짜라는 미명하에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발이 커지자 현대모비스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회사에서 10억~20억원 수익을 올리자고 선팅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며 "본사 차원에서 판매 촉진책으로 결정한 일이라 계열사 처지에선 달리 방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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