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연합군`에 대한 기대로 2위 다음과 3위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는 매수가 몰렸고, 지존 NHN은 상대적으로 시들했다. 연합군이 본격적으로 뜨는 6월 이후에는 포털주에 빅뱅이 예상된다.
15일 증시에서 SK컴즈 주가는 개장 초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14.83% 오른 1만3550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4.52% 상승한 10만8600원을 나타냈다. 특히 개장 초 한때 11만원을 터치하며 장중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이긴 하지만 다음이 11만원 선을 찍은 것은 닷컴 열풍이 한창이었던 2000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검색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1.01% 오른 20만원에 그쳤다.
포털 2~3등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전날 양사가 발표한 협력 양해각서(MOU) 덕분이다.
두 업체는 "콘텐츠와 광고영업 분야에서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오는 6월부터 카페 블로그 동영상 등 각사 콘텐츠를 상대방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다음이나 SK컴즈 네이트 이용 고객은 한 사이트에서 동일한 정보를 얻게 된다.
통합을 통한 실질적 관심사는 포털의 주요 수입원인 검색광고시장이다. 3월 말 기준으로 검색광고에서 NHN은 시장 점유율(쿼리 기준) 70%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음과 SK컴즈는 각각 19%와 6%에 불과하다. 다음과 SK컴즈 콘텐츠와 광고영업상 통합으로 단순 합산한 시장 점유율은 25% 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서비스를 시작하는 6월 1일부터 네티즌 행동 패턴에 변화가 예상된다. 쿼리, 홈페이지 방문자 수 등을 기준으로 증권사 포털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을 대거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화의 방향은 포털주 재평가와 맞물리며 관련 주가에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통합 효과가 의외로 미미하다면 NHN 주가가 오히려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경쟁 업체들이 도저히 흔들지 못하는 지존의 위상이 새삼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통합 이후 온라인 세상의 행동패턴 변화가 크면 NHN 핵심 수익원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NHN 매출에서 검색광고 비중은 55.3%로 온라인 쇼핑 등 다른 분야보다 월등히 높다. 현재 주가 흐름은 "영향 우려가 있다"는 정도만 반영돼 시장 재편 결과를 좀더 지켜봐야 주가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경제변동 > 기업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SKC " 태양전지소재"…진천공장 준공 (0) | 2011.04.15 |
---|---|
현대重 차세대 태양전지공장 착공…박막전지 톱5 도전 (0) | 2011.04.15 |
현대차 썬팅무료쿠폰 (0) | 2011.04.15 |
BC카드 인수한 KT, 카드수수료 인하 선언 (0) | 2011.03.24 |
애플 주가 출렁 … 부품조달 비밀주의에 발목 (0) | 2011.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