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피운다
향이 좋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엄마가 향피우는 걸 좋아하셨다.
향을 피우고
소원을 비셨다.
무엇인지는 알수없다.
묻지도 않았다.
향피우고 무언가 소원을 맘속으로 뇌일때
그것으로도 충분히 도를 닦는 모습이었으니...
도를 닦는다는것이 무엇이 어려우랴
그저 작은 방에 향 하나 피우고
마음을 다하여
기원하는 모습이 아니랴
꼿꼿하던 뼈 마디가
꾸부정 할망구가 되었지만
평생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으리
눈물을 날 때마다 향을 피운다
엄마생각을 향연기 따라 실어보내려고
극락국토에 연기 날려버리고
난 날개죽지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고 있다
날개죽지가 완성되는 날
나는 날아가리라
향연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