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는 절호의 기회… 시 전체로 이익 확산돼 대덕의 기적이 선진 한국 이끌 것"
"요즘 좋은 소식이 많죠? 앞으로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기술은 대전에서 나오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 동네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하는데 과학벨트가 조성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돈이 잘 돌아 대전 전체로 이익이 확산돼요."
염홍철(廉弘喆·67) 대전시장은 지난 3일 오후 가벼운 점퍼 차림으로 대전에 처음 도입된 서구 도안동 중앙버스전용차로 현장을 찾아 점검한 데 이어 농촌마을인 중구 목달동을 방문,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염 시장은 농수로 정비, 경로당 보수 등 민원을 해결해주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한 뒤 박수를 받으며 마을을 떠났다.
- ▲ 대전에서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 지난 1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중구 오류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급식을 먹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요즘 염 시장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어딜 가나 환영받는다. 세종시 원안 추진, 과학벨트 거점지구 유치, 충청권 광역 철도망 확정 등 굵직한 대형 숙원사업이 잇따라 해결된 덕이다. 그의 승용차 옆자리에 앉아 가는 동안 내내 현안 및 청사진에 대한 설명이 계속됐다. 특유의 차분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는 여전했지만 확실히 활기에 넘쳤다.
"세종시와 과학벨트는 대전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줄 결정적 계기가 될 겁니다. 일제강점기 경부선·호남선 철도 분기점을 능가하는 절호의 기회죠."
세종시만 해도 인접한 대전이 교육·의료·문화·상업 배후도시로 기능할 수밖에 없고, 이는 대전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염 시장은 특히 과학벨트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과학벨트의 효과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어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에 2조원이 직접 투자되는데 이보다 훨씬 큰 직·간접적 파급효과가 있을 겁니다."
염 시장은 그 예로 "벌써 과학벨트 주변 땅값이 오르고 세종시 첫마을 분양홍보관이 인파로 북적이는 등 부동산시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대기업의 투자 문의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과학벨트는 과학기술도시라는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대덕특구 3단계 개발, 도안신도시 개발 활성화,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조기 가시화 등 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시청으로 돌아온 염 시장은 이날 열린 도시철도 2호선 공청회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지난 4월 정부는 계룡시~신탄진~세종시~청주공항을 잇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가운데 하나인 충청권 철도망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당초 대전시가 기존 1호선과 'X자' 형태로 추진하려던 2호선과 비슷한 노선이었다. 대전시는 이 노선이 정부 예산으로 가능해지자 즉시 2호선을 순환선으로 추진키로 방향을 돌렸다. "100% 정부 예산으로 도시철도 기능을 하는 노선을 만들게 됐으니 대전 예산으론 또 다른 노선을 만들겠다"는 실리적 판단이었다.
염 시장은 "다른 광역시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2호선을 건설하는 이때 우리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생각대로라면 2019년쯤 도시철도 2개가 동시에 탄생하는 셈이다.
염 시장은 "원래 남들이 잘 생각하지 않는 허를 찔러야 효과가 큰 법"이라며 "대전의 미래는 찬란하다"고 힘줘 말했다. "한강의 기적이 한국을 후진국에서 벗어나게 했다면 이제 대덕의 기적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이끌 겁니다. 새로운 국부 창출의 중심에 대전이 있습니다."
'세종드림시티 > 과학벨트관련소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LH 사업들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지고 4조원 더 써" (0) | 2018.10.10 |
---|---|
최고 66대 1의 경쟁률… 교육을 특화한 대단지 (0) | 2011.07.17 |
나경원 "세종시추진위 구성..충청인 포함시킬 것" (0) | 2011.07.17 |
대전 아파트값 불붙었다…부산도 제쳐 (0) | 2011.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