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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드림시티/과학벨트관련소문

"LH 사업들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지고 4조원 더 써"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들이 계획 원안보다 기간은 22개월, 비용은 4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에는 행복주택 신규 사업이 마찰을 빚으며 사업 예상 기간이 대폭 늘어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2018년도 사업중간평가 시행계획`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2014년은 중간평가 미시행) 110개 지구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 원안 대비 사업 기간은 22개월 증가하고 사업 비용은 3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NPV)은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중간평가는 사업 중간 시점에 사업 착수 시 수립했던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작업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이다. 택지사업은 평균 9.1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 사업 4~5년 차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심각했던 2011~2014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011년 11개 지구에 대한 중간평가에 따르면 사업 기간은 원안의 77개월에서 93개월로 늘어났고, 비용은 5000억원 증가했다. 32개 지구에 대해 시행된 2012년 중간평가에서는 사업 기간은 22개월 증가하고, 비용은 7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장 심각했던 시기는 2013년이었다. 원안 대비 사업 기간은 23개월 늘었고, 비용은 무려 12조5000억원 증가했다.


 2015년에는 각각 24개월, 7000억원 증가했고 2016년에는 35개월, 3조1000억원 증가했다. LH 관계자는 "2011년부터 경기가 계속 안 좋아 토지 매각 실적이 악화되고 사업을 미루는 등 리스케줄링 작업을 했다"며 "2015년 이후 부동산 경기 회복과 직원의 전사적 판매 노력으로 대부분의 손실 지구 실적이 개선됐고, 현재 정상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행복주택 사업으로 인해 사업 기간이 대폭 증가했다. 성남고등, 군포송정 등을 포함한 13개 지구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 사업 기간은 원안 대비 35개월 늘어났고, 비용은 3조1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