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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변동/기업메모

삼성의 2012런던마케팅

`삼성 런던마케팅` 영국인 1500만에 각인
올림픽 성화봉송 후원 효과…모바일관에도 38만명 다녀가

 

런던올림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올림픽공원(올림픽파크). 이곳에 위치한 `삼성모바일핀`이 런던의 새 명소로 부상했다. 하루 평균 6500명이 방문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핀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삼성 모바일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전시 공간이다.

올림픽파크를 포함해 런던 시내 대형 쇼핑몰 `웨스트필드`, 런던 야외 상가 `올드 스피털필즈`, 런던 시민들의 대표적 휴식처인 `하이드파크` 등 4곳에 삼성모바일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모바일핀 2곳이 먼저 문을 열었고 나머지 2곳은 런던올림픽 개막에 맞춰 오픈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각각의 면적은 25~50㎡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모바일핀 4곳에 38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하이드파크 모바일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무려 7300명이 몰려 최고 방문자 수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모바일핀 외벽은 첨단 특수유리로 제작돼 관람객 눈길을 단번에 끈다. 또한 실내에서는 파노라믹 뷰로 외부를 볼 수 있어 닫힌 공간이면서도 마치 개방된 장소에 있는 느낌을 준다.

삼성 측은 런던 시민들에게 이곳을 방문하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배지 컬렉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런던 2층 버스, 런던브리지 등 영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한 올림픽 배지를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총 49개를 모은 방문객(선착순) 100명에게 갤럭시S3를 증정한다.

박정미 삼성전자 부장은 "지금까지 36명이 갤럭시S3를 받아갔다"면서 "하굣길에 부모와 함께 삼성모바일핀에 들러 올림픽 배지를 수집하는 영국 어린이들이 꽤 많다"고 귀띔했다. 일반인뿐 아니라 현지 유명인사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성화봉송을 통해 삼성 브랜드를 체험한 영국인들이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각종 기념품과 프로모션, 캐러밴 브랜딩, LED 광고 등을 통해 삼성 브랜드를 영국 전역에 알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자 선발 권리를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며 "성화봉송 행렬을 중심으로 브랜드 노출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했다"고 말했다.

캐러밴 프로모션은 성화봉송 주자가 달리는 길에서 진행된 이벤트다. 대형 LED와 삼성 로고를 장착한 캐러밴 차량은 성화봉송길에 모인 사람들에게 삼성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올림픽 성화봉송은 지난 5월 19일부터 7월 말까지 영국 전역에서 진행됐다. 주자 8000여 명 중 삼성전자가 선정한 주자는 1360명에 이른다.

삼성은 오프라인 성화봉송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성화봉송 체험을 제공해 일반 소비자들의 참여를 늘리는 런던 마케팅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일명 `호프(Hopeㆍ희망) 릴레이`로 불리며 스마트폰에 삼성 호프 릴레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성화봉송을 체험할 준비가 끝난다.

성화를 들고 뛰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달리면 삼성에서 제공하는 1㎞당 300원의 기부 포인트가 지급된다.

호프 릴레이 참가자 중에는 올림픽 선수 출신도 있다. 김영일 삼성생명 차장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참가했던 레슬링 선수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