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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변동/기업메모

스마트폰 고화소 경쟁 카메라부품株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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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고화소 카메라 장착 경쟁이 벌어지면서 증시에서 수혜주 찾기가 부산하다. 현재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카메라는 벌써 800만화소가 대세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000만화소 이상 카메라를 갖춘 스마트폰이 표준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스마트폰에 카메라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 주가가 대부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들 종목 주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 출시를 전후해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화소 카메라모듈용 자동검사장비를 생산하는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0%가량 급등했다. 19일과 20일 양일간 주가 상승률은 20%를 넘어설 정도다. 하이비젼시스템 검사장비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500만화소 이상 검사장비 시장점유율은 70%지만 800만화소 이상은 현재 뚜렷한 경쟁사 없이 하이비젼시스템이 독주하고 있다"며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이를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모듈용 자동초점 액추에이터(AFA)를 만드는 자화전자도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9%가량 올랐다. 옵트론텍파트론도 20일과 21일 양일간 주가 상승률이 각각 6%에 달한다. 자화전자는 AFA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옵트론텍은 800만화소용 블루 IR필터를 갤럭시S3에 공급하고 있으며, 파트론도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 사업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카메라 모듈 업체를 구조조정하면서 자화전자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201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주가 각광받는 것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고화소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 노키아는 이번주에 41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808퓨어뷰`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노키아 808퓨어뷰 화소는 보급형 DSLR인 니콘 D800의 3600만화소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기능의 차별화 요소로 노키아가 카메라를 주목했다는 평가다.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소수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맞먹는 800만화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이후 주력 모델에 모두 8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4S부터 이를 탑재했고 LG전자와 HTC, ZTE 등도 고급형 제품에는 800만화소 카메라를 적용하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스마트폰을 통해 증강현실을 비롯해 동작인식 등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화소 카메라가 필수"라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개선되면서 고화질 영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