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택지 매입 사실상 올스톱 | |||||||||
재건축ㆍ재개발만 수주 … 3년후 공급차질 우려 PFV 세제 지원 폐지로 도심재개발도 차질 | |||||||||
첩첩산중인 규제로 인해 도심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자체 개발 사업까지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PFV(Project Financing Vehicleㆍ금융투자회사)에 대한 감세 혜택 폐지로 PFV 형태로 추진되는 도시환경정비사업 등도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 10대 건설사 자체사업 중단 = 미분양 증가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으로 대형 건설사의 자체 택지개발 사업이 올 들어 사실상 중단됐다. 건설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자체 사업은 비용 부담과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9일 국내 10위권 안에 있는 대형 건설업체의 주택 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자체 사업이 전무하거나 작년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건설은 자체적으로 토지를 확보해 주택을 공급한 프로젝트가 작년에 4건, 3844억원이었으나 올 들어 7월까지 재개발과 리모델링에서 각각 8765억원과 6891억원을 수주했을 뿐 자체 사업과 재건축 실적은 없었다. 삼성물산도 8월 말까지 재개발 7190억원, 재건축 8916억원을 수주했지만 주택용지를 구입해 개발한 사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은 자체 택지개발 수주액으로 1377억원이 잡혔으나 작년에 시작된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 사업이 올해 넘어온 것으로 실질적으로 신규 프로젝트는 없었다. 포스코건설은 자체 사업으로 책정된 7342억원 중 대부분이 송도 개발 사업 물량이 올해로 넘어온 것이다. 대림산업은 장부상에는 자체 사업으로 1조363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배정돼 있지만 속 내용을 보면 자체 택지개발과는 거리가 멀다. 이 자금은 오래전부터 추진하던 단일 사업장 공사금액으로 신규 택지개발과는 거리가 멀다.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 재개발 수주 실적이 1조2000억원이 넘는 데 비해 자체 사업 규모는 5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SK건설은 올 들어 자체 주택개발 사업 없이 재건축과 재개발 부문에서만 471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건설사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자체 사업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수주 실적이 거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 PFV 형태 재개발 사업도 위기 =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재개발ㆍ재건축과 함께 대표적인 도심재개발 사업이다. 대부분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주거비율 70%를 유지하도록 돼 있어 도심 공급 효과가 큰 사업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PFV에 대한 세제 지원 혜택 폐지를 추진함에 따라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PFV 형태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이 2005년 수주한 세운상가 4구역, GS건설이 추진하는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사업, 세종로구역 제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종로 청진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한일건설의 중학2구역 2-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 PFV 형태로 추진된다. 하지만 PFV에 대한 세제 지원 폐지로 사업성 등을 다시 따져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A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을 PFV 형태로 계속 추진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하는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며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계획보다는 상당히 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정부의 도심 재개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PFV 세제지원 폐지로 이들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용 어> PFV(Project Financing Vehicle) :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간에 이를 목적으로 설립되는 회사다. SPC와 다른 점은 금융회사가 지분 5% 이상을 출자하면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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