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아침 6시 신라호텔. 중국 여대생 리동위에 씨(20)가 모습을 드러냈다. 양복 차림의 통역사가 그를 맞았다. 검은색 스타크래프트 차량에 오른 리씨는 곧바로 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헬스케어 전문센터 `차움`으로 이동했다.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였다.
동행취재에 응한 그에게 한국 병원을 찾게 된 이유를 물었다. 리씨는 "중국에는 프리미엄 의료서비스가 없는 데다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예약을 하고 상당 기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며 "한국처럼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도 못한다"고 했다.
차움에 도착하자 VIP 의전팀이 그를 상담실로 안내했다. 이어 약 8시간에 걸쳐 위 내시경을 비롯한 정밀 검진과 스파, 복부 지방 관리 프로그램을 받았다. 리씨는 "특히 복부 관리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다"며 "정기적으로 한국에 와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머문 사흘간 리씨는 차움 외에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고, 청담동의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고 피부관리를 받았다. 리씨와 그의 아버지가 쇼핑을 제외하고 의료서비스에만 쓴 돈은 4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동행취재에 응한 그에게 한국 병원을 찾게 된 이유를 물었다. 리씨는 "중국에는 프리미엄 의료서비스가 없는 데다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예약을 하고 상당 기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며 "한국처럼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도 못한다"고 했다.
차움에 도착하자 VIP 의전팀이 그를 상담실로 안내했다. 이어 약 8시간에 걸쳐 위 내시경을 비롯한 정밀 검진과 스파, 복부 지방 관리 프로그램을 받았다. 리씨는 "특히 복부 관리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다"며 "정기적으로 한국에 와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머문 사흘간 리씨는 차움 외에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고, 청담동의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고 피부관리를 받았다. 리씨와 그의 아버지가 쇼핑을 제외하고 의료서비스에만 쓴 돈은 4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차움에서 중국인 리동위에 씨가 수면 캡슐인 "드리머즈 캡슐"에 누워있다. 20~30분의 수면으로도 몇 시간 동안 충분히 잠을 잔 효과가 있어 노화방지, 면역력 증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사진제공 = 차움>
중국인들이 프리미엄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줄지어 한국을 찾고 있다. 중국 상류층의 건강에 대한 욕구가 국내 대형 병원들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와 맞아떨어지면서 중국인 VIP들 사이에 `의료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건강 서비스 제공을 지향하는 차움을 찾는 중국 고객은 급증하고 있다. 차움에 따르면 개원 첫해인 2010년 중국인 방문객은 소수에 그쳤지만 2011년 1300명, 2012년 2100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VIP들이 가족 단위로 한 번 한국을 방문하면 건강검진을 비롯해 피부미용, 성형에 쏟아붓는 돈이 최소 1000만원에서 많게는 7000만~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의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주요 대학병원들도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 등은 VIP 전용 진료 공간을 갖추고 중국인을 위한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거나 준비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국제진료센터에 화교 출신 의료진을 둬 진료 편의성을 높였으며 중국 지린대 의대와 협력을 통해 중국 환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인하대병원은 중국 VIP들이 당일 입국해 의료서비스를 받고 돌아갈 수 있는 익스프레스 건강검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VIP를 잡기 위한 홍보와 맞춤형 진료는 강남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제 대학병원들도 중국 VIP를 위한 진료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병원은 프리미엄 종합검진, 피부재건, 암 진단, 만성질환 치료 등과 같이 총체적인 관리와 웰빙형 진료를 앞세우고 있다.
중국 VIP들이 한국 대형병원을 찾는 이유는 한국 의료기술을 바라보는 그들의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업계 분석이다. 뛰어난 성형의술을 접한 중국인들은 한국 의료 수준에 대해 믿음을 갖게 되고, 점차 다른 의료 분야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의료관광 대행업체 각설탕의 백승찬 대표는 "중국 VIP의 생활 패턴과 사고방식을 의료서비스에 반영한다면 의료 분야에서도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건강 서비스 제공을 지향하는 차움을 찾는 중국 고객은 급증하고 있다. 차움에 따르면 개원 첫해인 2010년 중국인 방문객은 소수에 그쳤지만 2011년 1300명, 2012년 2100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VIP들이 가족 단위로 한 번 한국을 방문하면 건강검진을 비롯해 피부미용, 성형에 쏟아붓는 돈이 최소 1000만원에서 많게는 7000만~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의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주요 대학병원들도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 등은 VIP 전용 진료 공간을 갖추고 중국인을 위한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거나 준비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국제진료센터에 화교 출신 의료진을 둬 진료 편의성을 높였으며 중국 지린대 의대와 협력을 통해 중국 환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인하대병원은 중국 VIP들이 당일 입국해 의료서비스를 받고 돌아갈 수 있는 익스프레스 건강검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VIP를 잡기 위한 홍보와 맞춤형 진료는 강남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제 대학병원들도 중국 VIP를 위한 진료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병원은 프리미엄 종합검진, 피부재건, 암 진단, 만성질환 치료 등과 같이 총체적인 관리와 웰빙형 진료를 앞세우고 있다.
중국 VIP들이 한국 대형병원을 찾는 이유는 한국 의료기술을 바라보는 그들의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업계 분석이다. 뛰어난 성형의술을 접한 중국인들은 한국 의료 수준에 대해 믿음을 갖게 되고, 점차 다른 의료 분야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의료관광 대행업체 각설탕의 백승찬 대표는 "중국 VIP의 생활 패턴과 사고방식을 의료서비스에 반영한다면 의료 분야에서도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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