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세계지식포럼 리뷰 ◆

니시야마 고헤이 쿠수닷컴 대표
"앞으로 사용자들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제품이 팔리는 소셜 매뉴팩처링 시대가 올 것이다."
지난달 14일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소비자 주도 혁신과 소셜 매뉴팩처링`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쿠수닷컴(CUUSOO.com) 창립자 니시야마 고헤이 대표는 이처럼 `소셜 메뉴팩처링 시대 도래`를 자신했다.
2000년 문을 연 쿠수닷컴은 `소원을 이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컨셉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제안한 디자인과 컨셉트로 제품을 만들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프로모션과 판매가 이뤄진다. 현재까지 사용자 1만명 이상이 아이디어를 내놨고 500개 제조업체가 참여해 제품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는 그가 19세 무렵에 떠난 여행 경험에서 나왔다. 콜롬비아에서 자란 그는 미국 워싱턴DC에 여행을 갔다가 마음에 드는 가방을 발견했다. 콜롬비아로 돌아온 그는 그 가방을 찾을 수가 없었고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대학에 들어간 그는 가방 주문제작 사업에 본격적으로 매달렸고 도쿄대에 다니면서 연매출 30만달러 규모인 사업을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제시한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이 좋아 실제로 충분한 주문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때는 제작업체를 매칭해 실제로 제작에 나서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규모가 좀 더 큰 사업을 꿈꾼 그는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입사해 비즈니스 기초를 다진 뒤 가방뿐 아니라 모든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첫 제품은 독특한 디자인을 한 탁상용 컴퓨터였다. 일반 컴퓨터에 비해 2배가량 비싼 가격이었지만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2002년에 휴대용 전등이, 그리고 2003년에는 1인용 소파가 히트를 했다. 무지(MUJI)에서 생산한 이 제품은 연평균 1400만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니시야마 대표는 "온라인 사용자 1500만명이 디자인 과정에 참여해서 만든 나이키 운동화가 나이키 매출에서 20%를 차지할 정도"라며 "소셜 매뉴팩처링은 기업으로서도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니시야마 대표는 "2013년이면 주요 국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1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가 5억명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사용자가 참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최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시야마 대표는 "공동창조(Co-creation)가 출판ㆍ영화ㆍ음악시장을 바꿔 놓았다"며 "앞으로 2~3년 후면 금융ㆍ교육 등 분야는 물론 전자제품ㆍ의료장비시장도 바꾸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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