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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변동/부자되기

권상우·한효주·차태현…배우들의 특별한 재테크

배우 권상우(35)는 최근 어머니와 함께 강남의 한 은행을 찾았다. 권상우는 10억원을 한 번에 예치한 후 매월 정기적으로 용돈 형식으로 노후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 `즉시연금보험`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호주 휴양지에 사놓은 17억원 상당으로 알려진 주택을 통해 받는 임대료 수익이 더 괜찮다고 판단해 이 상품에 가입하지는 않았다. 외국에 세금을 내더라도 거기서 발생하는 이익이 더 크다는 이유로 해외 투자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배우 한효주(24), 차태현(35), 전혜진(41) 등은 적게는 월 100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을 넣는 연금보험 상품에 다수 가입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커피와 케이크를 전문으로 파는 한 카페 체인점에 사업 파트너로 나서는 배우 소지섭(34)처럼 직ㆍ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재산 증식과 관련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구사해 재테크에 나서는 스타도 많아지는 추세다.

스타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 하는 것은 대중의 관심사다. 아울러 연예인들이 어떤 재테크 방법으로 돈을 관리하는지도 주목받고 있다.

물론 자신이 번 돈을 어떻게 투자하느냐는 다양하다. 꾸준한 저축을 통해 대통령 표창 등을 받는 배우나 가수들도 있고, 주식투자를 해 수익을 늘리는 이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금리가 좋은 적금이나 연금보험 등 시중은행들이 연일 내놓고 있는 상품과 해외 투자 방법 등에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하는 연예인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등 비과세 상품도 선호 대상이다. 소규모 금융자산을 통해 수익이 나면 소득의 15.4%를 원천징수하지만, 수십억 원 이상 금융자산을 굴리는 부자들은 8800만원을 넘는 소득에 대해 최고 세율인 38.5%(소득세 35%+주민세 3.5%)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는 10년 동안 저축 보험 상품을 가입하면 세금도 안 떼고 금리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스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22일 "목돈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은 노후 대비 차원에서 방카슈랑스 같은 보험상품이나 건물, 사업, 해외투자 등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예전에 비해 보험이나 투자와 관련한 상담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