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공식적으로 넘어섰다. 국내 휴대폰 인구 5000만명 가운데 2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510만명, KT 380만명, LG유플러스 110만명 등으로 추산된다.

2007년 미국 유럽 등 해외에 비해 국내는 스마트폰 보급이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지만 2008년 12월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 탑재 의무가 폐지되는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스마트폰 확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계기는 2009년 11월 아이폰 국내 상륙이었다. 2009년 말 80만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는 무선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이어졌다. 2010년 1월 기준 449TB(테라바이트)였던 데이터 트래픽은 1년 만인 2011년 1월 기준 5463TB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데이터 트래픽 중 스마트폰이 쓰는 양이 91%인 4985TB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 중 정액 요금제 가입자는 84.3%다. 특히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사용자가 51.5%나 된다. 3만5000~4만5000원 이용자는 32.8%다. 15.7%는 정액제를 쓰고 있지 않다.

이용자층은 아직 20~30대가 대부분이다. 작년 12월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 중 20대가 35.1%로 가장 많았다. 2위인 30대는 29.4%로 20대와 30대가 절반을 넘는다. 40대 15.1%, 10대 7.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앞으로 스마트폰 확산을 위해서는 음성ㆍ데이터 트래픽 폭증과 이로 인한 품질 저하 문제를 풀어야 한다. 또 금융 상거래상 어려움 등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스마트폰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 금융 상거래에 대한 제약"이라면서 "30만원 이상 상거래는 복잡해서 제대로 되지 않고, 30만원 이하는 되긴 하는데 신용카드 회사와 상인이 일일이 계약을 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