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 신화` 팬택이 끝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팬택은 12일 상암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통과시켜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단말기 판매 부진으로 극심한 `돈맥경화`를 겪는 데다 매출까지 부진에 빠져 남은 선택지는 법정관리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회사가 돌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 자금인 운영비와 협력업체 부품대금 결제 여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다. 지난달 상거래 채권 500억원가량을 갚지 못한 데 이어 지난 10일 만기가 닥친 채무 220억원 역시 결제일인 11일까지 막지 못했다. 팬택은 이동통신 3사를 상대로 "팬택 단말기를 추가로 사주면 법정관리만은 막을 수 있다"고 읍소했지만 "지금도 팬택 재고 물량이 많다"는 비즈니스 논리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향후 팬택 운명은 1차는 법원에, 2차는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법원은 일주일 이내에 채권ㆍ채무 관계를 동결한다. 이로 인해 채권단 5200억원과 이동통신사ㆍ협력사 상거래 채권 4500억원 등 1조원 가까운 채권이 묶인다.
법원은 법정관리 신청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받아들일지를 판단한 뒤 채무조정, 출자전환, 무상감자 등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법정관리인은 이준우 팬택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청산 절차를 밟는다.
현재로서는 회생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팬택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채권단이 실사한 결과 팬택 계속기업가치(3824억원)가 청산가치(1895억원)의 두 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팬택이 법정관리에 무사히 진입한다고 가정하면 이후 일정은 시장 상황이 결정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단기간 회사를 회생시켜 자금이 풍부한 새 주인을 찾는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중국ㆍ인도ㆍ일본 스마트폰 업체 일부가 팬택 인수에 관심을 두고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물밑 접촉을 했다. 하지만 법정관리로 인수ㆍ합병 절차는 일단 올스톱이다.
팬택이 걸어야 할 여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ㆍ인도 스마트폰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가뜩이나 위축된 팬택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내수시장은 양강 체제인 삼성ㆍLG에, 글로벌은 중국ㆍ인도 업체에 치여 넛크래커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단말기가 팔려야 살 수 있다"며 "매출을 끌어올리려면 이통 3사 도움이 절대적인데 협조해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팬택을 놓고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팬택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인수 주체를 찾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시나리오는 현대차그룹이 팬택을 인수하는 것이다. 자동차에서 전기전자 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0%에 육박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자동차가 모바일과 결합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ㆍ기아차가 팬택을 인수하면 그룹 내 모바일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어 적격이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분기에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자금 여력이 풍부해 팬택 인수에 큰 부담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이 팬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팬택은 2005년 `스카이` 브랜드 휴대폰을 만들던 SK텔레텍을 인수한 바 있어 SK그룹이 인수에 나서면 10년 만에 회사를 되사는 셈이 된다.
팬택이 최근 뛰어든 사물 간 통신(M2M) 사업이 SK하이닉스 기술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편 팬택이 법정관리까지 간 것은 채권단 간 갈등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기관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9곳인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지난 3월 `채권단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하나은행과 대구은행도 최근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의사를 밝히는 등 벼랑 끝으로 몰린 팬택을 외면한 것이다.
팬택은 회사가 돌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 자금인 운영비와 협력업체 부품대금 결제 여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다. 지난달 상거래 채권 500억원가량을 갚지 못한 데 이어 지난 10일 만기가 닥친 채무 220억원 역시 결제일인 11일까지 막지 못했다. 팬택은 이동통신 3사를 상대로 "팬택 단말기를 추가로 사주면 법정관리만은 막을 수 있다"고 읍소했지만 "지금도 팬택 재고 물량이 많다"는 비즈니스 논리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향후 팬택 운명은 1차는 법원에, 2차는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법원은 일주일 이내에 채권ㆍ채무 관계를 동결한다. 이로 인해 채권단 5200억원과 이동통신사ㆍ협력사 상거래 채권 4500억원 등 1조원 가까운 채권이 묶인다.
법원은 법정관리 신청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받아들일지를 판단한 뒤 채무조정, 출자전환, 무상감자 등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법정관리인은 이준우 팬택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청산 절차를 밟는다.
현재로서는 회생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팬택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채권단이 실사한 결과 팬택 계속기업가치(3824억원)가 청산가치(1895억원)의 두 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팬택이 법정관리에 무사히 진입한다고 가정하면 이후 일정은 시장 상황이 결정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단기간 회사를 회생시켜 자금이 풍부한 새 주인을 찾는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중국ㆍ인도ㆍ일본 스마트폰 업체 일부가 팬택 인수에 관심을 두고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물밑 접촉을 했다. 하지만 법정관리로 인수ㆍ합병 절차는 일단 올스톱이다.
팬택이 걸어야 할 여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ㆍ인도 스마트폰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가뜩이나 위축된 팬택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내수시장은 양강 체제인 삼성ㆍLG에, 글로벌은 중국ㆍ인도 업체에 치여 넛크래커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단말기가 팔려야 살 수 있다"며 "매출을 끌어올리려면 이통 3사 도움이 절대적인데 협조해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팬택을 놓고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팬택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인수 주체를 찾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시나리오는 현대차그룹이 팬택을 인수하는 것이다. 자동차에서 전기전자 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0%에 육박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자동차가 모바일과 결합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ㆍ기아차가 팬택을 인수하면 그룹 내 모바일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어 적격이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분기에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자금 여력이 풍부해 팬택 인수에 큰 부담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이 팬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팬택은 2005년 `스카이` 브랜드 휴대폰을 만들던 SK텔레텍을 인수한 바 있어 SK그룹이 인수에 나서면 10년 만에 회사를 되사는 셈이 된다.
한편 팬택이 법정관리까지 간 것은 채권단 간 갈등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기관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9곳인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지난 3월 `채권단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하나은행과 대구은행도 최근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의사를 밝히는 등 벼랑 끝으로 몰린 팬택을 외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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