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일본에서 7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일본인 5명 중 1명이 70세 이상이란 얘기다.
일본 총무성이 17일 경로의날을 맞아 내놓은 인구 추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일본인은 261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7%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인구수로는 100만명, 비율로는 0.8%포인트 늘었다.
일본판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가 지난해부터 70세가 되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일본에서 `고령자`로 분류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도 28.1%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령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엔 조사에서 세계 1위인 일본의 65세 인구 비율은 2위 이탈리아(23.3%)에 비해서도 5%포인트 가까이 높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 인구는 2012만명으로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남성의 경우엔 1545만명이다.
나이 든 사람은 늘고 있지만 전체 인구는 작년보다 27만명 감소한 1억2642만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사상 최소인 94만6060명이었다.
고령자가 흔해지면서 일하는 노인 숫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중 일하고 있는 사람은 807만명에 달했다. 이 숫자는 14년 연속 증가하며 매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체 근로자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12.4%에 달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자들이 빠르게 늘면서 의료·복지 부담도 날로 커져 가뜩이나 어려운 일본 정부의 재정을 더 옥죄고 있다.
오는 20일 총재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는 연임에 성공할 경우 연금 수령 시작 시점을 70세 이후로 늦출 수 있도록 하는 등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근로자가 원할 경우 기업이 고용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70세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초고령사회
'뉴스 > 한계상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자살률 2016년 10만명당 25.8명…OECD 1위 (0) | 2018.10.29 |
---|---|
美·中은 정부지원 업고 AI기술 싹쓸이…韓, 헛돈 쓰고 시간 낭비 (0) | 2018.10.29 |
금리 40% 폭등·폐소화 급락…아르헨티나 경제 추락 (0) | 2018.05.18 |
체당금 부정수급을 시도한 임금체불 사업주 구속 (0) | 2016.11.03 |
편의점 창업의 편의성…중산층 몰락 뇌관 타들어간다 (0) | 2016.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