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도중 갑작스레 비가 쏟아진다.
천막아래에 비를 피하면서, 빗속에서도 일 해야하는 사람들과
급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과,
마무리를 위해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제각기 다른 모양새로 이 상황을 대처한다.
지나가는 소나기였는지...빼꼼이...햇살이 비친다.
휴~ 다행이다...우산도 챙기지 않고, 무심히 나왔는데..
오랫만에 큰길가를 걸어본다..
쭉~ 뻗은 차도옆의 인도도 넓직하니 걷기에는 좋다.
gimme gimme ~ 음악이 이어폰을 통해 귀로 흘로들어가는데..
차로를 달리는 대형차 소음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
아~ 큰길옆은 항상 이렇게 큰 소리가 날텐데~
대로변의 상가건물들은 뿌옇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거기에다 소음까지..함뿍 맞아야 하는구나..
음악과 함께 걷노라니..신이난다.
리듬에 맞춰 걷는 모양새가 꼭 모델 같을꺼다..ㅎㅎ
산을 오르는 것보단 매연을 맡아야 하니 좋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똑바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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