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이자 정보기술 플랫폼 회사인 아마존이 이르면 7월 한국에 지사를 열고 공식 진출한다. 미국 애플, 구글에 이어 아마존의 진출로 국내 IT산업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7~8월께 한국 지사를 개설하고 기업의 대량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공식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올해 초 홈페이지에 회계매니저, 판매(세일즈) 부문 대표, 지역 세일즈매니저, 제품 솔루션 설계 담당 등 5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으며 이 중 일부는 채용한 상태다.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초기 설립 작업을 한 후 한국에 정식 사무실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또 최근 국내 개발자와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한글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통상 해당 국가별 언어 사이트 개설 이후 2~3개월 뒤 지사를 설립한다는 점에서 한국 진출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아마존이 한국에 공식 진출하게 되면 국내 IT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초기에는 무료로 웹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문도 있다"며 "워낙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존은 내년에는 현재 싱가포르와 일본에 있는 서버를 한국에 두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전 세계 45만4400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7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세계 1위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다.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마존의 등장으로 대중화의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앤디 제시 AWS 수석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시장에서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고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마존은 50%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인터넷 업체들과 달리 합리적인 가격 경쟁으로 승부를 펼쳐왔다"며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아마존닷컴`이라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킨들파이어 등 태블릿PC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종합 IT 플랫폼(기반서비스)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일단 한국에서 중소기업 및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전자책(e북) 단말기인 킨들 등으로 사업을 넓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e북 시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이다.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87억원(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추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말기는 누적 보급대수가 6만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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