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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변동/경제흐름

모바일 메신저 전성시대...카톡 vs 라인

모바일 메신저 전성시대...카톡 vs 라인

 

 

ICT 생태계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모바일 메신저가 쏟아지고 있다. 과거 PC 시절 유행했던 `네이트온`이나 `MSN 메신저` 등 PC 기반 메신저가 모바일 바람을 타고 `손안의 PC`인 스마트폰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 선두주자인 카카오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했다. 다음`마이피플`, 네이버 `라인` `틱톡`(SK플래닛 인수) 등에 이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이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모바일 메신저는 이제 단순히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해 문자 채팅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진ㆍ동영상 공유, 음성 통화 서비스, 상거래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나왔지만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대표 주자인 카톡과 라인 간 한판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톡이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NHN재팬의 라인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형국이다.

일단 카톡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누적 가입자 수 6600만명, 일평균 순방문자 수 2700만명, 일평균 최대 메시지 전송 건수 42억건 등은 카톡 위상을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이러한 막대한 가입자를 바탕으로 문자 커뮤니케이션 외에 플러스친구, 선물하기, 이모티콘, 보이스톡, 게임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카톡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카톡의 지향점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이다. 모바일에 최적화한 콘텐츠, 게임, 비즈니스 마케팅, 상거래,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카톡의 친구관계와 트래픽을 활용해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스타일`은 카톡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국내 인기 패션 소호몰들의 알찬 패션 정보를 만나볼 수 있는 모바일 패션 콘텐츠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게임센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톡이 국내 이용자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다면 라인은 일본 등 외국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사례다. NHN 일본 현지법인 NHN재팬이 지난해 6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현재 전 세계 가입자 7700만명을 확보하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인은 전체 가입자 중 90% 이상이 국외 이용자이며 3500만명이 일본 가입자다.

일본 가입자가 많다는 것은 향후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일본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 비율이 20~30% 수준으로 한국 50%대보다 낮기 때문에 가입자가 늘어날 여지가 그만큼 큰 셈이다.

라인은 편리한 메신저 친구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흔들어 메신저 친구를 추가할 수 있는 `Shake it` 기능, 이용자별 고유 QR코드 인식을 통한 친구 추가 기능 등이 서비스된다.

라인은 국내외 외부 콘텐츠 파트너들과 제휴해 연동 서비스, 앱을 확대해 국내 콘텐츠를 국외로, 국외 콘텐츠를 국내로 이어주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카톡과 라인은 수익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게임 플랫폼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카톡은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흥행에 따른 흑자 전환에 힘입어 본격적인 외국시장 확대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지난 20일부터 `애니팡` `퍼즐주주` `그냥사천성` 등에 대해 216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도 최근 글로벌 시장에 4종 게임을 동시에 출시했다. 이들 스마트폰 게임은 퍼즐 게임 `라인 팝`, 타워디펜스 게임 `라인 카툰워즈`, 야구 대전 게임 `라인 홈런 배틀 버스트`, 추적 슈팅 게임 `라인 파타포코 애니멀` 등이다. 이들 게임은 이용자들이 라인 친구들과 게임 순위를 비교하는 등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라인 연동 시스템을 모두 적용했다. 4종 게임 타이틀에 대해선 애플 iOS 버전과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 모두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와 일본어 두 가지 언어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게임 시장에 출시됐다. NHN재팬은 이번 4종 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에 게임을 10종 이상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톡과 라인은 게임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상인을 겨냥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에 중소 규모 상인, 기업들이 친구 수 제한 없이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할 수 있는 `스토리플러스`를 내놓는다. 카톡과 함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자리 잡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원활하게 소통해준다는 계획이다.

라인도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상인에게 제공하는 비즈니스 어카운트 `라인앳(라인@)`을 다음달부터 일본에서 선보인다.

 

장용승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11.30기사입력 201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