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시작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아직 SW 교육에 대해 찬반 논란이 존재하지만, 일단 정부의 SW 교육 지원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5년 7월 미래부와 교육부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160곳이었던 ‘SW 선도학교’ 수는 내년에 900곳으로 확대된다. SW 선도학교란 SW 교육을 시범적으로 시도하고 연구하는 학교를 가리킨다. 미래부가 주도했던 SW 선도학교는 올해 말부터 교육부와 공동으로 운영된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부와 미래부가 민·관 합동 ‘SW 교육위원회’를 관리해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W 창의캠프’, ‘SW 교육주간’ 등의 캠페인도 확대될 예정이다.
SW 교육이 교육업계와 IT업계에서 회자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SW 교육의 실체가 무엇인지 아리송한 상태다. 실제로 많은 SW 교육업체와 학계 관계자들은 현재 SW 교육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학부모, 교사, 학생 중 그나마 SW 교육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람은 교사다. 정부 정책으로 공문이 내려오니 ‘SW 교육’이란 단어를 조금 더 자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사별로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가 다를 수 있다. SW 교육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교사라면 아래 유형을 참고해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자.
✔ IT에 관심은 없지만 SW 교육에 입문하는 교사
평소 IT에 대해 별 관심 없는 교사라면 SW 교육이 막연히 두려울 수 있다. 이러한 교사들은 도구를 먼저 접하기보다 연수를 받으면서 SW 교육을 이해하는 게 가장 좋다. SW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스크래치 사용법이나 게임 개발법을 배우는 게 아니다. 또한 학원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것과는 다른 관점으로 SW 교육을 바라보고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교육적 관점을 배우는 데는 아무래도 연수가 좋다. 연수전에 ‘언플러그드’ 활동, 컴퓨팅적 사고, 엔트리, 스크래치 등을 미리 살펴보면 연수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네이버의 ‘소프트웨어야 놀자’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
현재 교육청이나 교육대학 등은 SW 교육 연수를 비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직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원격연수’는 찾기 힘들다. 최근 네이버는 ‘소프트웨어야 놀자’로, 삼성전자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으로 SW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기업은 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제공하는 연수지만 일부 연수는 교육청과 연계돼 학점이 인정되기도 한다. 참여하는 강사진도 대부분 교수, 교사 등 전문가다. 필요한 정보는 연수 기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찾거나 ‘SW 교육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에 공유된 정보를 참고하면 좋다. 소프트웨어교육연구소, 코딩클럽과 같은 비영리단체에서도 SW 교육 세미나나 연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