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떠들썩 스토리

오세훈서울시장 사퇴

동영상보기

[앵커멘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민은 길지 않았습니다.

주민투표 개표가 무산된 지 이틀 째,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녹취:오세훈, 서울시장]
"저의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사퇴로 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 시장은 이어, 비록 투표함을 열지는 못했지만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과잉복지를 경계하는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당장 10월에 있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내년 총선, 대선 등 선거 정국에서 과잉 복지를 유권자들이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녹취:오세훈, 서울시장]
"유권자가 막지 않는다면 총선과 대선에서 선심성 복지공약이 난무하게 될 것입니다."

한강 르네상스디자인 서울 등 자신의 역점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오 시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해 죄송하다며 회견 도중 깊이 머리를 숙였고...

비교적 담담하게 회견문을 다 읽은 뒤 주저없이 회견장을 떠났습니다.

민선 서울시장이 중도 사퇴한 것은 지난 97년 대선 출마를 위해 조순 시장이 사퇴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오 시장의 즉각적인 사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는 10월 26일에 실시되고, 그 때까지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의 권한 대행 체제로 돌아갑니다.

지난해 어렵게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

반복됐던 시의회와의 갈등을 풀지 못하고 결국 임기 5년 만에 서울시청을 떠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