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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떠들썩 스토리

가을태풍, 나리와 위파

`줄태풍` 에 떠는 한반도 [중앙일보]
`나리` 피해 복구도 못 했는데 …`위파` 또 접근
16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휩쓴 제11호 태풍 '나리'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제12호 태풍 '위파'가 북상하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태풍 위파는 18일 오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130㎞ 부근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중심 기압 93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49m에 이르는 매우 강한 태풍이다.

태풍은 일단 19일 새벽 중국에 상륙한 뒤 상하이 서쪽 내륙을 지나 이날 밤 서해로 빠져 나온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일 오후 북한 황해도 부근으로 상륙하는 과정에서 영향권에 들게 될 백령도 등 서해 5도 지방이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는 않지만 비로 인해 피해 복구에 차질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아직 유동적인 만큼 태풍 정보에 계속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태풍이 몰고 온 다량의 수증기로 19일 오후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시작돼 20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9일 자정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충청 지역이 20~60㎜(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 일부에는 100㎜ 이상), 영남.호남.제주 지방이 5~40㎜(제주도 산간 80㎜ 이상)이다.

북한 일부 지역에는 30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는 19일 너울이 높게 일겠고 바람도 점차 강하게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태풍 위파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숙녀 이름 가운데 하나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