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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떠들썩 스토리

[2010 국정감사] “인천공항공사는 국가적 자부심 … 매각 말라

서비스 1위, 6년 연속 흑자
의원들 “외국에 팔면 안 돼”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머리를 긁적이며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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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을 경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이 공사를 ‘국가적 자부심’이라 극찬하며 지분 매각(최대 49%)에 반대했다.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다섯 차례 연속 1위, 6년 연속 흑자경영의 성과를 자랑하는 공기업을 어느 나라에 팔아 선진 경영기업을 배우게 하겠다는 것이냐”는 주장이다.

공사 매각 문제는 국토해양위원회뿐 아니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거론됐다. 국토부가 매각 입장을 고수하며 꿈적하지 않자 매각 계획을 확정한 기획재정부로 불똥이 튄 것이다.

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국가 안보시설이기도 한데 그걸 외국에 넘기느냐”며 선진화계획 자체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확답을 피한 채 “검토하겠다”고만 했다.

국토위에선 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여당 의원들도 ‘국부 유출’을 우려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인천공항은 현재 성장 초기 단계로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매각을 서두르면 헐값 매각이 될 수 있고 해외 자본에 매각할 경우 국부유출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인천공항 지분매각에 대한 국민정서가 별로 좋지 않다”며 “흑자기업을 해외에 팔게 되면 경영의 간섭을 받고 공항의 공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은 “민간에 팔린 뒤 서비스 질이 떨어진 런던 히스로공항 등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