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변동/경제흐름

트위터, 비즈니스 모델 찾았다

Qsoon만세 2010. 6. 16. 13:34

트위터, 비즈니스 모델 찾았다
유료화 첫 모델로 기업 검색광고 도입
트위팅중인 현재위치 자동알림 기능도
14~15일 美서 개발자회의 `처프` 첫 개최

트위터가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모티드 트위츠"로 불리는 유료 기업 광고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트위터 검색창에 "스타벅스"를 입력하면 스타벅스사가 올린 가장 최신 트윗(아래)이 검색화면 상단에 뜬다. <사진 출처=twitter.com/biz>
트위터가 유료 기업 광고 서비스인 `프로모티드 트위츠(Promoted Tweets)`를 개발하고 주요 기업체를 상대로 수익 확보에 나섰다.

이른바 검색 광고다. 무료로 계정을 개설해 누구나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단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140자의 마법` 트위터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창업자는 13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에 `세계인 여러분 안녕하세요(Hello World)`라는 제목으로 된 글을 올려 이같이 알렸다.

프로모티트 트위츠는 트위터 검색 과정에서 기업체 광고 트윗(메시지)이 등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미 북미 최대 IT유통채널 베스트바이 외에도 소니픽처스, 스타벅스, 버진아메리카 등이 주요 광고주로 나섰다.

스톤 공동창업자는 "스티븐 콜버트(미국 시사평론가)는 내 이름 `비즈`가 `비즈니스 모델`을 뜻하지 않는다며 비꼰 적도 있는데 이제 트위터는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단순 유료 기업 광고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광고 트윗은 기업체가 가장 최근 올린 것으로 단 하나만 표시하며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유용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검색 결과에 광고를 붙이는 형태로 서비스하고, 이후 사용자들 `타임라인(글 목록)`에도 광고를 노출할 계획이다.

비즈 스톤 창업자
트위터가 광고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뚜렷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쟁사 페이스북이 올해 광고매출 10억달러(약 1조1150억원)를 목표로 한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스톤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10월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만 항공사 커피회사 등 각종 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단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유료 서비스에 대한 기본 구상을 처음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전체 사용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트위터의 변신`을 알렸다. 우선 바탕화면 디자인이 변경됐다. 또 트위터 사용자가 트위팅하면서 자기 위치를 표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으로 트위팅을 하고 있는 내 위치를 구체적으로 알리고 싶으면 개인 계정에서 `위치 표시`를 선택하면 된다.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게 싫다면 그냥 `영화관` `시내` 등으로 광범위하게 표시할 수 있다.

14~15일간 트위터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로 개발자 회의 `처프(Chirp)`도 개최된다. 14일에는 미국에서 로마유적지로 불리는 순수미술궁전에서, 15일에는 샌프란시스코 해안가 포트 메이슨에서 열린다. 직접 참가하거나 처프 홈페이지(chirp.twitter.com)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