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oon만세 2011. 1. 15. 23:13

 

언니야~ 무지무지 춥다~

겨울내내 춥기만 하려나봐..

일기예보를 볼때마다 오늘이 최고로 춥다고 말해주네..

후덜덜~

 

언니가 보내준 카드 받은지도 오래되었는데...이제서 답장을..

엄마 돌아가신후 열흘 후에 둘째오라버니도 돌아가셨어

오빠는 지난해 4월에 췌장암 선고를 받고

한때 치료가 아주 잘 되어서 췌장암덩어리는 모두 없어졌다고 했는데,

얼마후에 간으로 전이되었는지 간암으로 치료받으면서 점점 악화되어서

결국에는 몸속이 전체적으로 파괴되었다네.

 

작년 4월에는 정말 끔찍한 우리가족 위기의 시초였었어...

엄마는 교통사고로 입원, 둘째오라버니는 췌장암 말기선고, 둘째형부도 췌장암 발견..

다행히도 둘째형부는 식이요법으로 병세가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으로 위로받고 있어.

 

엄마랑 맨날 티격티격 하면서 엄마없으면 잘 살줄 알았는데..

그렇치도않아~ 잉잉~

나이제 '천애의 고아'된 기분이야

 

엄마와 맞바꾼..빛나는 졸업장과 대학원 입학증을 받아야 하는지..말아야 하는지..

어제 대학원 신입생환영회 자리에 가면서도 내내 참 많이도 고민하고 고민했는데...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이것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용히 공부하기로 했어~ 한학기 해보구 맘에 안들면...그만둘꺼야

사실은 대학원에 갈 생각은 꿈에도 안했는데..우찌우찌하다보니 그렇게 됐어..

'한양사이버대학원' 사이버강좌가 매력있어서 선택했어..

 

모든일 다 놔버리고...긴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그럴 여유도 빼앗아가버리고...우울하지 않은척 하며 지내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이렇게 주절주절 얘기하는 것은 마음이 안정되었다는 증거야. ^^

1월달은 2월부터 시작하는 일이 있어서 교육받으면서 또 바쁘게 지내고있어

2월에 하는 일은 마을을 위한 봉사라고나 할까?

내 눈물 아끼라고 일들이 몰려오기는 하는데...잘 하는 짓인지..

난 이렇게 그냥그냥~ 잘 살아가고 있어..

 

언니도 좋은 새해 맞아서

행복하게 살다가... 우리 언제..만나서 즐거운 얘기하자..응?

보구시퍼~히히~

 

(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