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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무인카페 '5월의 꽃'

Qsoon만세 2010. 8. 13. 13:47

오늘 소개 드리고 싶은 곳은 '5월의 꽃'입니다.

이곳은 무인카페인데요.

말로만 듣던 무인 카페를 30평생 처음 보아서 인지 묘하게 끌려 찾아가 봤습니다.

 

지인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로 부러 찾아 온다고 하네요. 

 

 

건물외관은 이렇게 하얗기만 합니다.

일부러 멋내지 않고 그냥 페인트로 하얗게만 칠해 놓았는데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밭과오히려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실내로 들어가면 낮은 천장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유행이 살짝 지난 음악들이 나오긴 하나 듣기 좋게 흘러 나옵니다.

은은한 커피향도 앉기도 전에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정말 주인장은 없고 나그네들이 주인이 되어

마시고 싶은 차, 커피, 등등을 준비하여 잠시 쉬어 가며 피로도 풀고

일행과 담소를 나누기에 딱인듯..

 

내부에서 본 바깥이 너무 이뻐서 한컷 

 

저녁엔 가끔씩 주인장의 섹스폰 연주를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음향 시설이 자꾸 망가져서 고생했다며 왠만하면

무대엔 올라가지 말아달라는 부탁의 글이 있었습니다.

절대적 무대 체질이신 분은 자제 부탁 드려요.)

 

마실 차와 커피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투박한 손글씨로 사용한 찻잔은 깨끗이 씻어 원래 있던 자리에 놓아 달라는

문구가 정겹기만 합니다. 

 

사랑의 맹세와 기념일 가족사랑의 내용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작성자가 있어 담아 왔어요 

 

전문가의 손길을 탄 맛난 커피도 아니고 고급스런 차도 아니지만

좋은 추억과 행복함을 안고 정성껏 모금함에

본인이 마신 찻값을 지불하고 나오면 됩니다. 

 

커피는 갓 뽑은 브라질산이 어쩌고 저쩌고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그에 맞는 쇼파등등을

찾으 신다면 절대 비추 입니다.

허나 잠깐 들러 커피 한잔 마시며

여행 중 열심히 찍은 사진과 메모를 정리하며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강추 합니다.

 

장소는 네비에 검색해도 나오구요.

오설록 녹차 박물관에서 나오셔서 우회전..나오자마자 나오는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위치해있습니다.

(오설록에서 약 3분 거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