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oon만세 2008. 11. 19. 23:15

유비의 '삼고초려'로 등용된 제갈량은 자신도 '지인지도'(知人之道)라는 인재론을 남겼다. 인재를 알아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는 지인지도는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항목을 제시한다.

1. 우선 옳고 그른 것에 관해 물어 그 뜻을 살핌으로써 시비를 가르는 능력을 보고,

2. 궁지에 몰아 그때의 말을 통해 변화를 관찰해 임기응변할 수 있는가를 살핀다는 것이다.

3. 책략 따위를 자문해 식견을 본다

4. 위기상황을 알려 난관에 맞설 용기가 있는지 본다

5. 술에 취하게 하여 본성을 본다

6. 이익을 제시해 청렴 여부를 살핀다

7. 일을 맡겨 신용이 어떤가를 본다 등이 지인지도 일곱 항목에 포함됐다.

제갈량은 이런 원칙에 따라 많은 인재를 선발했다. 제갈량의 인재론은 능력과 실천 외에 인품을 제대로 갖춘 인물을 더 선호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같은 시대 인물인 조조는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재관을 지녔다. 재능만으로 인재를 발탁한다는 '유재시거'(惟才是擧)의 원칙을 실천했던 조조는 "덕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기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기용했다고 해서 꼭 덕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잖은가"라고 말하며 능력만 있으면 남에게 욕을 먹거나 불초한 자라도 서슴없이 기용하겠다는 인재관을 고수했다.

그런가하면 전국시대 말기 사상가 한비자는 "현명한 군주는 신하들을 두 개의 손잡이를 가지고 통제해야 한다"라며 '두 개의 손잡이'로 '형'(刑)과 '덕'(德)을 이야기했다.

한비자는 또 간신식별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군주나 군주 옆의 가까운 신하들에게 뇌물을 주고 신임을 얻으며, 재물로 아랫사람의 마음을 사서 자기의 영향력을 높이고, 측근을 키우고 파벌을 만들어 사욕을 채우거나 하는 사람들을 간신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