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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사망

Qsoon만세 2011. 5. 2. 15:40

빈 라덴, 아들과 함께 사망…부인 포함 8명 체포
기사입력 2011.05.02 14:57:56 | 최종수정 2011.05.02 15:13:35   

테러조직 알 카에다 지도자로 9·11 테러의 배후 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군의 작전으로 그의 아들 1명을 포함한 다른 남녀 4명도 숨졌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2일(현지시각)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전날 작전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과 더불어 성인 남성 3명을 사살했다"면서 사망자 중 2명은 빈 라덴을 위해 일하던 급사이고 1명은 빈 라덴의 아들로 추정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남성 전사가 인간방패로 내세운 여성 1명도 숨졌으며 또 다른 여성 2명이 부상했다면서 작전은 채 4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우르두어 방송인 두니야 채널도 소식통들을 인용, 전날 새벽부터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파키스탄군이 전개한 수색작전을 통해 빈 라덴의 아들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두니야 채널은 또 이 작전에서 빈 라덴의 아이 6명, 부인 2명과 그의 측근 4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의 배후 인물로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1일(현지시간) 사살됐다고 이날 밤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정 무렵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서 이날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고 교전 도중 사살됐으며, 그의 시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 과정에서 미군이나 민간인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미 정보 당국이 지난해 8월 빈 라덴의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 관한 믿을만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를 추적해왔으며, 지난주에 빈 라덴의 제거 작전을 단행할 충분한 정보가 확보됐다고 판단, 작전 개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사망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대한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고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빈 라덴의 제거가 이슬람권을 향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빈 라덴의 사망으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빈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미국을 향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의회 지도부에 빈 라덴의 사망 사실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에 앞두고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이 언론을 통해 긴급 보도되자 백악관 정문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미국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면서 밤늦게까지 "유에스에이(U.S.A)"를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