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oon만세 2011. 11. 20. 22:13

엄마생신이 다음주 화요일이다.

미역국 대신 커피를 타서 보온병에 넣었다.

병원에서 커피를 드시고 싶다고 하는걸..복용하는 약이 너무많아 부작용 때문에 금지시켰었다.

그것이 내내 마음에 남아있었다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현수막이 떡~ 걸려있다.

'과학벨트 성공적..어쩌구'

현수막을 확 찢으려고 하는데..질기기도 하지..안찢겨진다.

묶어놓은 끈을 풀으려는데...어찌나 꽁꽁 매었는지 내 손가락만 아프다..

씩씩거리며 엄마에게 갔다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흐름에 맡겨야하는지..대항해야하는지

바보같은 동네사람들..

두눈 시퍼렇게 뜨고..땅도둑에게 땅을 다 빼았긴다고 씩씩거렸지만..나도 해결책이 없다.

엄마,아버지,오빠에게 커피를 따라 주고, 아산선사발원문을 들려주었다..

그동안 나는 네잎클로버를 찾아서 명함집에 넣었다.

구름이 밀려 떠간다

햇살의 힘도 점점 약해진다

바람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춥다..

커피 한 잔을 마셨지만..온몸이 후루루 떨린다.

컵을 정리하여 돌아섰다.

가슴이 울컥하니..울분이 토해졌다

눈물을 훔치고

'바보...이제 더이상 울지 않아'

힘이 없다는 것을 내가 보았지 않느냐?

무엇이 힘이란 말이냐

천하의 태왕도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을뿐인걸

진정한 힘이란 무엇이더냔 말이다

권력도 재력도 다 부질없다고 하지 않았더냐..

그런데도 아직도 그것이 이세상을 뒤흔들며 사람들을 몰아갈 수 있는것인가 말이다

결국은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인데..

밭의 중간으로 급물살이 지나갔는지 움푹패였다.

지 땅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죽은게 그리도 자랑스럽단 말인가?

우린 아무도 자격이 없는거다

이런생각에 까지 미치다 보니

아예 확 뒤집는 것이 나으리란 생각도 든다..

분노가 일을 해결해주지는 않겠지

하지만 분노도 없이 지나칠수는 없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