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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 월1천만원 매출 기업

Qsoon만세 2010. 11. 5. 09:40

시골마을에 월1천만원 매출 기업

매경ㆍ행안부 자립형공동체 우수사업 184개 선정

 

#1. 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파파이 씨(29ㆍ충북 제천시)는 석 달 전 자신이 사는 마을에 들어선 `누리마을 빵카페`에 취업해 바리스타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파파이 씨는 곧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뒤 커피전문점을 내는 게 꿈이다. 빵카페에는 파파이 씨 외에도 베트남에서 시집 온 누앤띠뚱ㆍ내홍투 씨도 근무 중이다. 베트남 새댁들은 제빵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이 카페는 다문화빵집으로도 불린다. 빵 잼 음료 등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제품을 서울 등 도시 지역 2000명에게 주문 판매도 병행하면서 하루 30만원(한 달 9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 경북 상주시 외서면 봉강마을은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난한 농촌마을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농민 14명이 `봉강 텃밭 친환경채소 꾸러미반`을 구성하면서부터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각 500평씩, 총 7000평 텃밭을 조성한 뒤 여기서 생산된 친환경채소와 된장, 고추장, 장아찌, 두부 등을 도시에 내다 팔아 월 100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10만원만 내면 매주 먹을거리 9종을 보내주는데 서울ㆍ부산 등에 회원 150명을 두고 있으며 회원 수는 매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억5000만원이다.

`1마을 1공동체기업`을 지향하는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의 첫 번째 지원 대상에 이들을 포함해 총 184개 단체가 뽑혔다.

이 사업은 매일경제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주민 주도로 지역 내 인재와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취약 계층에게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업 유형은 크게 △지역 자원 활용 △친환경ㆍ녹색에너지 △생활 지원ㆍ복지 △리더 양성ㆍ경영 컨설팅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세부 실행계획은 지난 6월 발표됐다.

행안부는 그 이후 공모와 각 시ㆍ도 추천 등의 절차를 통해 접수한 450여 개 단체에 대해 서면 심의, 현장 검증 등을 거친 결과 모두 184개가 최종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단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들 단체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직원 채용ㆍ기자재, 교육ㆍ판촉비 등 단체당 최대 7600만원, 총 208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이어 1차 사업에 대한 결과를 평가하고 보완점 등을 마련한 뒤 내년 3월부터 2차 사업 대상 단체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까지 232개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