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변동/주가
세계증시 26년만에 최악
Qsoon만세
2008. 6. 30. 10:58
세계증시 26년만에 최악 | |||||||||
"美증시 본격 약세장 진입"…글로벌 경제 위기감 증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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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 세계 주식시장이 26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여기에 미국 뉴욕 증시가 본격적인 약세장(bear market)에 들어서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글로벌 주식시장 척도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가 올 들어 11.7%(27일 현재) 하락해 1982년 상반기 13.8%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럽도 FTSE유로퍼스트지수가 올 들어 6개월 동안 21% 폭락했고, 86년 지수 산정 이후 반기 기준 최악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94년 상반기 14.6% 하락 이후 가장 큰 14.4%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12.5% 떨어져 2002년 상반기 13.8% 하락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뉴욕 증시가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는 지적은 투자자의 투자 의욕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7일(현지시간) 106.91포인트 내린 1만1346.51에 마감해 지난해 10월의 정점보다 19.9%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시가 통상 전고점에서 20% 이상 떨어질 경우를 뜻하는 약세장 문턱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미국 정부, 투자자들 앞에 난제가 수북이 쌓여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다우지수가 마침내 약세장 영역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WSJ는 그동안 약세장은 부풀려진 주가나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이나 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으로 유발될 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 문제가 이례적으로 광범위하고 다양해 염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던트러스트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폴 캐스리얼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증시는 경제활동이 바닥을 치기 전에 먼저 바닥에 이르지만 지금은 증시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지 않아 조짐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약세장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요인이 광범위하게 작용하면서 형성되고 있다는 게 부담스런 상황이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월가 투자은행과 자동차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산업계 전반이 모두 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주식시장도 출렁거렸다. 일본 닛케이 225평균지수는 2% 떨어지면서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중국 상하이지수도 5.3% 급락해 투자자들은 작년 8개월 동안의 랠리로 얻었던 141% 차익을 모두 날릴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인도 뭄바이의 센섹스지수 역시 13년래 최악의 물가 상승과 중앙은행의 계속된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27일 4.3%나 폭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