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변동/경제흐름

삼성 이건희회장의 새 도전- 친환경,건강증진 분야를 삼성의 신성장동력으로

Qsoon만세 2010. 5. 12. 13:15

이건희회장의 새 도전
차세대전지등 5대 신수종사업
삼성, 10년간 23조원 이상 투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친환경ㆍ건강증진 분야를 삼성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삼성은 11일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이들 분야에 향후 10년간 2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들 5개 사업은 2020년이 되면 매출이 50조원에 달하고 앞으로 10년간 신규 고용만 4만5000명을 창출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그룹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신사업 추진 사장단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그린 사업`과 `헬스케어 분야`를 삼성을 먹여 살릴 신사업으로 정했다. 경영 복귀 후 첫 주재한 사장단회의에서 `신사업`을 확정지은 것이다. 3월 경영 복귀 선언 당시 이 회장은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해답을 내놓은 셈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분야는 의료기기다. 투자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작지만 삼성이 사업 철수를 선언한 지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다시 뛰어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이 10년 뒤 밝힌 매출 규모는 10조원이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부문은 LED다. 삼성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LED 조명 시장에 대비해 관련 분야에 10년간 8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세종시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LED 조명 생산기지 건설에 상당 부분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LED는 향후 10년간 고용 창출 인원이 1만7000명으로 가장 많고 10년 후 매출은 17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반도체와 LCD를 이을 삼성 부품사업의 새로운 축이다. 삼성SDI가 독일 보쉬와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용 전지에는 10년간 5조4000억원이 투자된다.

삼성은 태양전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재 30㎿급 시험용 라인만 가동 중인데 글로벌 10대 기업의 생산 규모가 최소 500㎿급 이상인 점을 감안해 향후 10년간 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오제약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허 만료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의료원이 협력을 통해 10년간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의 올해 투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월 시설과 연구개발을 합쳐 26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 /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