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변동/경제흐름

삼성전자 6월'파피루스' 전자책 출시

Qsoon만세 2009. 3. 27. 10:45

삼성전자 e북사업 뛰어든다
`파피루스`전자책 6월 출시…아마존ㆍ소니와 3파전 예상

삼성전자가 오는 6월 메모장 기능을 강화한 전자책 `파피루스`를 선보이며 전자책(e북)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글로벌시장에서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킨들`과 소니의 전자책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삼성전자는 "최근 개최한 삼성구주포럼에서 전자책 파피루스를 선보였다"며 "오는 6월 한국에서 처음 출시하고 이후 유럽과 미국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피루스는 기존 LCD 디스플레이가 아닌 종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A5 용지 크기(약 5인치)에 512MB의 내장 메모리를 넣었다. 세계 시계, 일기장(다이어리), 메모장, 계산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무선 인터넷(와이파이)과 외장 메모리 카드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이미 시장에 선보인 아마존의 킨들과 소니 제품과 다르게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한 `터치스크린`으로만 작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전자책 리더 기능 외에도 메모장 기능을 특화해 직접 쓸 수 있도록 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가격은 경쟁사보다 저렴한 300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전자책을 선보임에 따라 관련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2000년에 전자책을 선보인 바 있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지난해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킨들`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아마존이 최근 인터넷 기능을 대폭 강화한 `킨들2`를 내놓으며 미국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는 데 힘입어 소니, 후지쓰 등 7개 업체가 경쟁적으로 제품을 선보여 분위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킨들1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0만대를 판매했으며 킨들2는 100만~15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자책시장은 앞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잉크`의 진화로 `읽기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기 시작했고, 각종 편의기능이 붙으면서부터다.

실제로 아이리서치 등 시장조사 전문업체들은 전자책시장이 올해 60억2400만달러, 내년에는 77억76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 < 용 어 >

전자책(e북) = 활자나 그림을 전자 매체에 기록해 서적처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북으로 아마존의 킨들이 대표적이다. 서적 제작 및 유통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독자 처지에서도 개별 서적에 대한 구입가가 낮아지는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