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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첫 여성대통령 탄생

Qsoon만세 2010. 11. 1. 23:02

브라질 첫 여성대통령 탄생…제2의 `룰라노믹스` 잡아라

4년간 물류 SOC시장만 100조원
첫 女대통령 호세프

 

지난달 31일 낮(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파울리스타대학교(UNP)에 있는 대통령선거 투표소 현장. 투표를 마친 요리사 알렉산드리아 가르시아(35)는 "지우마 호세프를 찍었다"며 "지우마는 별로지만 룰라 정부의 정책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주부인 실비아 산토스(51)도 이번 결선투표에서 호세프를 선택했다. 이유는 "룰라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치러진 제40대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당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후보(62)가 당선됐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TSE)은 1일 개표 집계 결과 호세프 후보가 전체 유효 투표수 중 56%를 얻었다고 밝혔다.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후보인 조제 세하(68)의 44%보다 12%포인트 많이 얻어 승리했다.

이로써 호세프는 세계 8대 경제대국이자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남미에서는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 이어 세 번째 여성 대통령이다. 호세프 당선은 룰라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브라질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계획만 세워놓았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룰라 정부는 대선에 앞서 지난 4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계획을 담은 제2차 경제성장촉진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도로 공항 항만 철도 등 SOC 투자와 대중교통 확대에만 1661억헤알이 투자될 전망이다. 원화로는 약 105조원 규모다.

상파울루주 투자국의 조세 로베르토 아 쿤하 이사는 "앞으로 5년 동안 1000억달러 규모 SOC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도 큰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이미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중공업 등이 브라질 SOC사업을 노크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또 심해유전 개발과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사업에서도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현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의 당선에 따라 한국과 브라질 양국 간 경제교류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도 룰라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보여 취임 전부터 양국 관계에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상파울루 = 김명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