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oon만세 2009. 5. 30. 00:41

엊그제 꿈이 맘에 걸렸다.

아부지..큰오라버니..그리고 동네사람들..

고인이 된 사람들이 우리집에서 보인다.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들어 집에 가야겠다고 맘먹었다.

...

인터넷을 여는 순간...노 전대통령 서거...

이건 무슨소리? 장난하나?

그러나...사실이다.

흠....

 

그래도 집에갔다

....

나오는 버스를 놓쳤다.

다음버스는 두시간 뒤~~~

걸어갈까..했는데..힘에겹다

그냥..아부지산소에 들렀다.

그제서야..아침에 머리가 아푼 이유를 알았다.

산소 머리쪽으로 딸기나무가 뻗쳐오고 있었다.

망초대만 몇대 뽑아버리고..딸기나무는 어쩌지를 못하겠다.

산소 앞쪽으로 토끼풀이 가득했다

혹시나~ 하고 쳐다보니....네잎클로버가 눈에 띄었다.

행운???

하며 한 줄기 뜯으면서 바로 옆으로 눈길이 간다.

그리고....스무개 쯤은 찾아서 뜯어왔다.

사실 더 많았는데... 잎파리를 벌레가 뜯어먹은 흔적이 많은것은..그냥 두었다.

....

딸기나무는 제거하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그냥..가서 살펴본 것으로 안심이 되었다.

자식은 부모보다 못한 것이 확실하다.

부모의 입장이었다면..분명히 맨손으로라도 제거하고 왔을껀데...

엄니,아부지의 손과 발의 굳은살이 떠올랐다

그대로 주르륵~~~~~~~

혈연이라는 것이 얼마나 애틋한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