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변동/부자되기

더러워지지 않는 車유리 개발

Qsoon만세 2009. 10. 14. 18:34

더러워지지 않는 車유리 개발
포스텍 용기중 교수팀

TV드라마를 보다보면 갑자기 내리는 비 때문에 커다란 연잎을 우산 대용으로 쓰는 장면이 간혹 나온다. 연잎 표면에 나노미터 크기의 돌기와 돌기에 씌워진 기름 성분 때문에 수막 현상이 생겨 물방울이 잎에 붙어 있지 않고 뭉쳐 또르르 굴러내려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를 과학계에서는 연잎 효과라고 부른다.

이처럼 연잎 효과를 기술에 응용해 먼지가 차 표면에 붙지 않고 스스로 닦아내는 페인트, 습기는 물론 이물질이 묻지 않는 자동차 유리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와 박사과정 곽근재 씨 팀은 연잎 효과를 활용, 발수물질을 코팅해 표면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응용물리 분야 권위지인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 10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나노선을 합성하는 상향식 방법과 합성된 나노선에 자외선을 노출시키는 하향식 방법 등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개발했다.

이와 함께 표면 에너지로 인한 물방울의 변화를 초고속 카메라로 밝혀낸 결과 이번 개발 기술이 실제로 비가 내리거나 물을 뿌리는 환경에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상용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다양한 물질 표면에 응용이 가능해 먼지나 오염물의 흡착 방지 기술과 화학세제 없이도 빗물과 함께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자정작용 페인트`와 같은 친환경 기술은 물론 습기가 끼지 않는 자동차 유리,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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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16:44:0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