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금융권 정보기술(IT) 사업 중 최대급으로 꼽히는 2500억원 규모 교보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놓고 교보생명과 SK(주) C&C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교보생명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인 SK C&C에 결렬을 통보했다. 지난달 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한 지 36일 만이다. 교보생명은 차순위 사업자인 LG CNS와 협상을 시작했다. SK C&C는 교보생명의 일방적 결정에 반발하면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 "SK 기술력 미비가 협상 결렬 이유"
교보생명은 SK C&C 기술력이 제안서에서 제시한 수준을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제안서 평가 시에는 개발 방법론 가능성을 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며 "실제 기술력 검증을 하는 동안 제안 내용에 비해 기술 수준이 미치지 못한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소스코드와 산출물 자동 생성, 코딩 표준, 버전 관리, 용어·모델 표준 적용 등 6개 항목에서 기술력을 검증했는데 이 중 4개 분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교보생명은 기술력 90%, 가격 10% 기준으로 평가를 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당시 SK C&C와 LG CNS가 경합을 했는데 기술력에서 두 회사 간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SK C&C가 18%가량 낮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기술력 수준이 제안서와 달랐다는 것이 교보생명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프로젝트를 발주하면서 기본 소스 자동 생성 등 개발 환경 조건을 제시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SK 측이 '모델 기반 개발(MDD) 방식'을 지원하겠다고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구현하는 데 실패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구체적 개발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고, SK 측에서 먼저 MDD 방식으로 구현하겠다고 제안서를 보내왔다"며 "제안서에 따라 기술 검증을 했는데 기대 이하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교보생명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인 SK C&C에 결렬을 통보했다. 지난달 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한 지 36일 만이다. 교보생명은 차순위 사업자인 LG CNS와 협상을 시작했다. SK C&C는 교보생명의 일방적 결정에 반발하면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 "SK 기술력 미비가 협상 결렬 이유"
교보생명은 SK C&C 기술력이 제안서에서 제시한 수준을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제안서 평가 시에는 개발 방법론 가능성을 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며 "실제 기술력 검증을 하는 동안 제안 내용에 비해 기술 수준이 미치지 못한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소스코드와 산출물 자동 생성, 코딩 표준, 버전 관리, 용어·모델 표준 적용 등 6개 항목에서 기술력을 검증했는데 이 중 4개 분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교보생명은 기술력 90%, 가격 10% 기준으로 평가를 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당시 SK C&C와 LG CNS가 경합을 했는데 기술력에서 두 회사 간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SK C&C가 18%가량 낮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기술력 수준이 제안서와 달랐다는 것이 교보생명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프로젝트를 발주하면서 기본 소스 자동 생성 등 개발 환경 조건을 제시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SK 측이 '모델 기반 개발(MDD) 방식'을 지원하겠다고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구현하는 데 실패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구체적 개발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고, SK 측에서 먼저 MDD 방식으로 구현하겠다고 제안서를 보내왔다"며 "제안서에 따라 기술 검증을 했는데 기대 이하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SK C&C가 기술뿐 아니라 인력 지원에도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력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SK 측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SK C&C와의 협상 결렬로 LG CN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선협상은 계약이 아니므로 기대에 못 미치면 언제든 결렬시킬 수 있다"며 "SK C&C가 기술 검증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 LG CNS에도 혹시 모르니 프로젝트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 "절차를 무시한 교보생명 갑질"
SK주식회사 C&C 부문은 '기술 검증 실패'라는 교보생명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기술 검증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SK C&C는 "문서 형태로 SK 계획서를 제출하고 담당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SK C&C는 "우선협상 과정에서 책임자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교체하는 등 전례 없던 상황이 벌어졌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SK C&C를 떨어뜨리기 위해 기술력을 핑계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교보생명 쪽에서 보낸 최초 사업제안서에는 기본 소스 자동 생성 내용이 없었다"며 "우리가 교보생명에 제출한 제안서에도 MDD 방식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교보생명과 정반대 주장이다.
SK C&C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우선협상 도중 LG CNS의 MDD 방식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SK C&C 관계자는 "경쟁사 개발 방법론을 사오라는 얘기인데, 이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인력 충원도 양 사가 이미 합의한 사안이라고 SK C&C는 주장했다.
SK C&C 관계자는 "이미 우선협상 과정에서 교보가 원하는 만큼 인력을 증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인력 충원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SK C&C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하면 관련 팀을 해체하는 관행과 달리 LG CNS가 탈락 후에도 '교보TF'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미리 SK의 협상 결렬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SK C&C는 협상 결렬에 불복하고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SK C&C는 "수주 업체인 교보생명이 절차를 무시하고 명백한 '갑질'을 한 것"이라며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조사와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SK C&C와의 협상 결렬로 LG CN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선협상은 계약이 아니므로 기대에 못 미치면 언제든 결렬시킬 수 있다"며 "SK C&C가 기술 검증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 LG CNS에도 혹시 모르니 프로젝트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 "절차를 무시한 교보생명 갑질"
SK주식회사 C&C 부문은 '기술 검증 실패'라는 교보생명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기술 검증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SK C&C는 "문서 형태로 SK 계획서를 제출하고 담당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SK C&C는 "우선협상 과정에서 책임자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교체하는 등 전례 없던 상황이 벌어졌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SK C&C를 떨어뜨리기 위해 기술력을 핑계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교보생명 쪽에서 보낸 최초 사업제안서에는 기본 소스 자동 생성 내용이 없었다"며 "우리가 교보생명에 제출한 제안서에도 MDD 방식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교보생명과 정반대 주장이다.
SK C&C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우선협상 도중 LG CNS의 MDD 방식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SK C&C 관계자는 "경쟁사 개발 방법론을 사오라는 얘기인데, 이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인력 충원도 양 사가 이미 합의한 사안이라고 SK C&C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