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융합 모바일 단말기 나온다
[정수남기자] 앞으로 휴대폰 사용자의 감성을 반영한 `감성 모바일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최중경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휴대폰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휴대폰 등 모바일산업 동향 및 정책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휴대폰 산업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기존 휴대폰 3강(노키아·삼성·LG 등)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또한 일본 지진 피해로 인해 일부 부품 수급 애로로 우리 업체들이 2중고를 겪고 있는 등 어느 때 보다도 산·학·연·관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경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모바일 산업의 핵심키워드는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 확산 원년 예고 ▲모바일 플랫폼 및 SW에 대한 중요성 부각 ▲중국계 휴대폰 제조업체 급성장 ▲모바일 융합 新서비스 부상 등이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차세대 LTE & WiBro 동반 육성 ▲모바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민관 공동 대응을 통한 수출 확대 ▲유망 모바일 융합 서비스 본격 육성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5개 정책 방안을 올해 중점 추진한다.
지경부는 또 아이폰처럼 소비자에게 좋은 경험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문학적 요소와 휴대폰이 융합된 `감성융합 모바일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고 올해 56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감성웰라이프폰, 감성비주얼폰, 감성싱크폰, 감성텔레파시폰 등 앞으로 감성모바일 폰이 나오면 휴대폰을 통해 이용자의 감성 상태를 표현할 수 있고, 독거노인의 감성상태를 가족에게 전달하고 교감해 그에 따른 대응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휴대폰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상태별로 건강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감성에 맞는 콘텐츠·음악·광고 등을 지능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지경부 설명이다.
최 장관은 이날 일본 지진 피해와 관련, 휴대폰 제조 3사를 포함한 모바일 업체들에 부품 수급 애로 사항을 유관기관을 통해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내달 초에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일본 의존도 높은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모바일기업 대표들은 ▲차세대 기술역량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 및 R&D(연구개발) 확대 ▲웹 플랫폼 등 모바일 SW(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테스트베드 구축 등 인프라 지원 ▲차별화된 모바일융합 서비스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최장관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바일 관련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 정부정책 방안을 수립하고 중소 모바일 기업 의 애로사항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경부가 이날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모바일기기 출하량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제품 출시 및 신흥시장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한 15억1천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71.4% 증가한 3억대 규모로 성장하고, 모바일OS(운영체제)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OS가 34.4%를 차지하면서 안드로이드 OS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의 휴대폰 제조업체의 연구소 관계자와 KT·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