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드림시티/과학벨트

<과학벨트 대덕 확정>탁월한 인프라…“대덕, 5대 평가지표서 타지역 압도

Qsoon만세 2011. 5. 16. 18:04

<과학벨트 대덕 확정>탁월한 인프라…“대덕, 5대 평가지표서 타지역 압도”

선정 배경… 이주호 장관이 결정 이유 설명하자 위원들도 수긍

문화일보 | 강버들기자 | 입력 2011.05.16 12:11 | 수정 2011.05.16 14:21

 

대전이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된 배경에는 연구·산업 인프라의 탁월성과 타 지역을 압도하는 접근성이 작용했다. 주요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과학자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바탕으로 탄탄한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 벨트라인 회의석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의에서 이주호(뒷줄 오른쪽 세번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위원들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김낙중기자 sanjoong@munhwa.com

입지 평가 과정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16일 "대전의 이 같은 입지 요건은 '연구·산업기반 구축 및 집적 정도',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 정도', '국내외 접근 용이성', '부지 확보 용이성', '지반 안정성 및 재해 안전성'이라는 5가지 평가지표들을 하나같이 충족시킨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실에서 열린 과학벨트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 장관이 대전을 거점지구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고 참석자 전원이 이를 수긍했다"고 회의 내용을 전했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당초 과학벨트위원회는 교과부와 함께 지난 4월 '당장 개발 가능한 165만㎡ 이상의 부지'를 가진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입지 평가에 들어갔다. 이어 4월28일 후보지를 10개로 줄였으며 5월11일 이를 다시 5개로 줄이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을 통해 대전이 타 지역을 압도하는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대전은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월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정희 정부 시절부터 조성한 과학 연구기관 시설, 특구 등 인프라와 조건 등에서 봤을 때 '객관적'으로 대전보다 뛰어난 곳을 찾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5대 지표 중에서도 특히 '연구·산업기반 구축 및 집적 정도'와 '국내외 접근 용이성' 등 2가지 지표에서는 버금가는 지역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전은 '연구·산업기반 구축 및 집적 정도'와 관련,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 투자 정도'와 '연구인력 확보 정도', '연구시설·장비 확보 정도'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접근성'과 관련해서는 '대도시 접근성'이나 '전국 시·군간 시간 거리' 등 항목이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와 둔곡지구는 이 같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충족시켰다"면서 "무엇보다 대덕특구 안에 원자력연구원, 핵융합연구소, 표준연구원 같은 기초 연구시설과 슈퍼컴퓨터, 초정밀 분석기 같은 고성능 연구기기가 집중돼 있어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강버들기자 oisea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