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인다는것/마음에 새기고 행동으로 옮길것
'여성리더 되겠다'는 의지가 출발점
Qsoon만세
2009. 6. 5. 17:14
전문직 여성은 늘었는데 여성리더는 별로 없어 | |||||||||
"리더 되겠다"는 의지가 출발점 | |||||||||
◆21세기 여성 리더십 (2)◆
◆ 기꺼이 리더가 되겠다는 자발적 의지 =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더십의 기반은 전문성, 매력도, 평판, 업적 등 다양하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리더가 되겠다는 자발적 의지(willingness)라고 한다. 물론 남녀차별 구조에서 여성이 의지를 가진다고 쉽게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나, 리더십 의지가 없으면 여성 리더십의 시대는 시작조차 될 수 없다. 국내 여성들의 리더십 의지는 아직 그리 강해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 집단인 대학만 봐도 출중한 여교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대학을 제외하면 총장직선제를 시행한 우리나라 주요 대학에서 여교수가 총장직에 출마한 예는 전무하다. 또 어느 대기업에서 신입 여직원들에게 최종 경력 목표를 묻자 과장이라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남녀차별을 고려하면 현실적일지 모르나, 여성들 스스로 과장을 목표로 삼는 것은 리더십 의지의 문제다. ◆ 자기실현적 예언의 타파가 출발점 = 그 원인 중 하나는 여성은 섬세하고 세밀하나 리더의 자질인 결단력과 추진력이 약하다는 근거 없는 스테레오 타입에 기반한 자기실현적 예언에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스테레오 타입이 리더 선출에 유리천장으로 작용한 결과 형성된 여성 리더의 희소성이 다시 스테레오 타입을 강화하는 게 자기실현적 예언이다. 즉 리더 지위에 오른 여성이 드물다는 현실이 여성이 리더십 자질이 부족하다는 스테레오 타입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사용되는 것이다. 자기실현적 예언은 남성들이 여성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될 뿐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도 주변에서 여성 리더의 예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갖기 힘들게 만든다. 자기실현적 예언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의식개혁을 통해 스테레오 타입을 깨거나 직접 행동을 통해 유리천장을 깨야 하는데 필자는 후자를 추천한다. 스테레오 타입은 오랜 기간 당연시돼 온 인식이므로 단기간에 바꾸기 어려우나 행동을 통해 구체적 현실을 바꾸면 인식도 바뀌게 된다. 즉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단 여성 리더의 비율을 높이면 여성이 리더 자질이 부족하다는 스테레오 타입은 무너지게 된다. ◆ 여성 리더십 역할모델의 중요성 = 이런 면에서 필자는 여성들이 당장은 무모해 보이더라도 과감하게 리더십에 도전하는 역할모델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힐러리 클린턴의 경선 패배 인정 연설은 리더십 의지의 확산에 역할모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준다. "비록 나는 후보가 되는 데 실패했지만 내 도전은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가로막던 유리천장에 수많은 균열을 만들었다. 이제 우리 자녀들은 여성이건 흑인이건 누구나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당연시하며 자랄 것이다." 이런 선구자적 도전이 여성들 사이에서 강력한 리더십 의지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모든 조직의 신입 여직원들이 장차 CEO로서 그 조직의 장래를 기꺼이 책임지겠다는 리더십 의지를 당당히 밝히고 노력할 때 여성적 가치가 창조와 혁신을 주도하는 21세기 여성 리더십의 시대가 올 것이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