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한계상황

"연 40% 수익 내드려요" 외국계증권사 직원사칭 사기 주의

Qsoon만세 2010. 10. 6. 18:11

"○○외국계 증권사 이사입니다. 이번에 연 40%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상품이 나와…."

투자자 A씨는 외국계 증권사 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고수익 상품 투자를 권유한 B씨 말을 믿고 230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A씨가 돈을 입금하자마자 곧 B씨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돈을 모두 잃고 말았다. B씨는 조작된 명함과 재직증명서까지 보여주며 "연 25~38%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조사 결과 증명서에 기재된 회사 주소와 상호가 모두 사실과 달랐다.

5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전화 금융사기(voice phishing)`가 유명 외국계 증권사 등을 사칭한 금융투자 사기로 다양화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투자자 C씨 역시 증권사 FX마진팀 이사라고 하는 D씨에게서 "나에게 돈을 맡기면 소액으로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FX마진거래(환율차익 외환거래)를 권유받았다.

C씨는 상품 구조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유명 증권사 이사라는 직함을 믿고 투자를 결정했다. 다행히 입금 직전 증권사에 D씨 재직 여부를 문의한 결과 관계없는 사람으로 밝혀져 사기를 모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전에는 자동응답전화(ARS)로 증권사 직원을 사칭하고 미수거래미납 등을 가장해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빼냈지만 최근에는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외국계 증권사 직원이라고 속이며 고수익 금융투자 상품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나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 상품을 권하면 일단 의심해 보고 해당 증권사에 실제 판매 여부와 직원의 재직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